약 일년간의 여행을 계획하며 가장 크게 고민했던 부분은... 물론.. 돈. 물론 돈이지요. 하하.  그리고 배낭이었어요.

장기 여행이라고 한건 두번 정도였는데, 처음 여행에서 배낭때문에 너무너무 고생하다가 중간에 다시 배낭을 산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 배낭만 두달 이상을 고민하고 검색하고 했었지요.

그 과정에서 킬리 배낭을 알게 되었는데, 무게 분산 등등이야 당연히 등산용 배낭도 좋을 것이고.

수납 부분에서 확실히 끌리더라고요. 그래도 인테그랄 알파 50에 대한 가격이 만만치 않아 끝까지 고민하다가

큰맘 먹고 결심 했습니다.

오래 고민 했던 만큼 딱 만족합니다.

정말 좋았던 요인 순서 상관 없이 3가지 가감없이 말씀 드립니다.

하나, 가방 메는 법 설명 + 몸에 맞춰 주시는 가방 끈.

가방 메는거.. 글로 봐서 모릅니다. 글로 설명 듣고 가방 잘못 메고 여행 다녔다가 어깨 한번 저처럼 고장나보면, 사장님께서 설명해주시는 가방 메는법에 아~ 가방 메는게 이렇게 중요하구나~~ 하면서 그냥 가방 사야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지요. ㅎㅎ 아, 그리고 가방 싸는 요령도 알려 주십니다. 매번 똑같은 말씀 하실텐데도 어쩜 그리 친절하신지요..

그리고 가방 선택하면 제 키와 덩치(?)에 맞추어 가방 끈 조절 해 주시고, 그 상태로 택배로 쿨하게 보내 주십니다.

가방끈 맞춰주신것 흐트러질까봐 짐 싸기 전에 소중히 다루고 있습니다.

(아, 사장님 친절하신 것 대비 부끄러움 많으신 것 같아 약간 의외였다지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 저것 배낭 상관 없는 여행 질문에도 대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둘, 다른 가방엔 절대! 없는(없겠죠?) 숨은 기능

이미 가방 설명 이미지에 다 있지만, 실제로 보고 만져보면 정말 신납니다.

여기저기서 숨은 공간들이 까꿍 합니다. 가장 든든하고 좋았던 것은 허리 벨트 쪽 주머니 열면 또주머니! 하하. 기가 막힙니다. (실제로 보면 더 신남 주의)

등판에 있는 수납 공간, 머리쪽에 있는 카메라 가방과 도난방지 끈! 보조 가방에도 숨겨져있는 디테일들. 뭐 이건 등산용 가방에선 도저히 찾을 수 없는 여행자만을 위해 고안된 가방인거죠.

셋, 디자인

자, 솔직해져 봅시다. 가방 디자인 안보시는 분??? 정말 안본다- 하시는 분들 없으실겁니다.

보라45랑 인테그랄 50 중에 디자인때문에 정말 고민했습니다. ㅠㅠ

나 장기 배낭여행 갑니다- 하는데 디자인 무시할 수 있나요? 분신처럼 같이 다녀야 하는데.. 자꾸 아끼고 보듬고 그래야 정들고 내 품 안떠날거 같고.. 그렇습니다. 배낭들은 사진보다 더 색도 디자인도 예쁩니다.

이제 슬슬 짐을 꾸려야 할텐데. 배낭이랑 빨리 친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숨은 공간들이 까꿍하는 사진들과 아직 짐은 없는 배낭 착샷(착샷-photo by mom)